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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체험학습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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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범준
조회 2,140회 작성일 16-06-25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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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비전스쿨 첫날, 책자 첫페이지의 일정표에 써져있는 '현장체험학습' 이라는 문구를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서대문형무소면 분명 서울이리라. 마음놓고 놀러가는 것은 아니지만 견학이라도 서울엘 간다니 마냥 좋았던 것 같다.

그렇게 서울 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강의를 매주 꼬박꼬박 나갔는데, 유네스코 사무총장님도 만나고 또 대통령 연설비서관이었던 작가님에게서 직접 글쓰기에 대한 강의도 들었다. 작가가 장래희망인 나에게는 정말 그 시간이 뭐 거의 감동 수준이었다.

드디어 현장체험학습날, 사실 그전날 밤부터 잠을설쳤다. 새벽에 출발했으니 잠을 못잔거나 다름없었다. 어찌나 기대되던지 언젠간 한번 꼭 가고싶었다. 서대문형무소. 중학생때 꼭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고등학생되고 시간도 없어 잊어버리고 있다가 정말 좋은 기회였다.

서대문형무소 전시실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니 대형 태극기가 붙어있는 옥사가 보였다. 대한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쳤던 독립 열사들의 한을 풀어주는 듯 펄럭이는 태극기를 보며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졌다.

옥사를 둘러보다가 지하의 고문실을 보게되었는데 고문기구 모형을 보면서도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느낌이었다. 당시 생존자의 진술이 담긴 영상을 보는데 우리 민족이 당했을 고통과 아픔이 떠올라 분노가 차오르고 가슴이 찢어졌다. 고통의 그 순간마저도 끊이지 않았을 독립 열사들의 대한독립의 외침. 만약 나는 그럴 수 있었을까. 독립 열사들이 정말 또다시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마지막 강의를 앞두고 있으면서 김대중이 누구인가에 대해 한걸음 더 다가가고, 재밌고 뜻깊은 강연들을 접할 기회를 만들어 준 평화비전스쿨에 정말 감사하고 이렇게 잊지못할 체험학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또한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번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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